우리는 무엇때문에 사는가?

다이어리|일상 2006/09/11 01:44
아주 진부하게 들리는 이 문제는 '무엇때문에 사는가?'  꽤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나를 고민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테이큰'의 대사 처럼 설령 답이 없을 지라도 우리는 끝없이
질문하고 알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 왜 사는지..

역사와 수학을 공부하고 성인이라 불리우던 사람들이 말했던 것들을 배우고
그리고 정말로 어려운 일이지만 실천 하려고 노력한다.

그러한 실천속에서 항상 마음을 어둡게 하고  용기를 잃게 만드는 것중 하나가
우리들을 유혹하는 강력한 에너지장에 매일 처럼 노출 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 단계만 위에서 보면 그 모든 모양이 보일것인데 미처 그것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것 어떤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나약하고 부족한 것을 인정하고 용기를 가지자.

실천과 수련이 더욱더 필요하다.

욕심을 버리고 , 너그러운 마음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자. 설령 아니 아마도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또 쓰러지고 또 부서지고 또 유혹당할 것이지만
결국은 용기를 가지고 다시 나아가야 한다.


피타고라스가 레온왕자에게 했다는 다음의 말처럼...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고대나 현재나 미래에도
어떤사람은 제물을 구하는 일에 몰두할 것이고 어떤 이는 명예와 영광을
얻으려는 야망에 빠질 것이다. 그러나 그들 중에는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것을 주의깊게 바라보면서 이해하려고 애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것이 인생입니다. 어떤 이는 재물을 탐하고 , 또 어떤이는 권력과 권세를
향한 맹목적 정열에 휩싸여 있습니다
. 그러나 이들 중 가장 현명한 이는
삶 자체의 의미와 목적을 탐구하는 사람들입니다
."

적어도 나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었다. 몇년의 실패와 짧은 시간을
제외하고는 그 기간은 나의 암흑기 였다.

나는 돈이 없어서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돈을 탐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않다.
나는 큰상도 타고 남의 주목도 받아보았지만 나는 명예를 탐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나는 목적을 위해서 앞뒤도 안가리고 수십개월동안 밤낮없이 일을 하기도 했지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 를 잊고 산다면 우리는 우리의 주변에 수없이 깔려있는
항상 우리를 유혹하는 '재물'과 '명예'와 '쾌락'의 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진정한 기쁨과 행복이라는 것은  결코 부차적인 것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 스티븐잡스가 말한 내면의 목소리라는 것은 
어떤 부차적인 것을 위한것이 아닌 스스로를 이끄는 힘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외면적 것을 추구하면 할 수록 우리의 내면은
말라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서구문명이라는 것이 밀려오기 전에 자연과 녹아 살았던 사람들은
이런것을 자연스럽게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내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이라는 책을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온다.

"사람들은 누구나 두 개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하셨다. 하나의 마음은
몸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꾸려가는 마음이다. 몸을 위해서
잠자리나 먹을 것 따위를 마련할 때는 이 마음을 써야 한다
. 그리고
짝짓기를 하고 아이를 가지려 할때 도 이 마음을 써야 한다. 자기몸이
살아가려면 누구나 이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이런것들과
전혀 상관없는 또 다른 마음이 있다. 할머니는 이 마음을 영혼의 마음이라고
부르셨다.
만일 몸을 꾸려가는 마음이 욕심을 부리고 교활한 생각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 이익 볼 생각만 하고 있다면.. 영혼의 마음은 점점 줄어들어서 밤톨보다
더 작아지게 된다. 몸이 죽으면 몸을 꾸려가는 마음도 함께 죽는다.
하지만 다른 모든 것이 다 없어져도 영혼의 마음만은 그대로 남아 있는다.
그래서 평생 욕심부리면서 살아온 사람은 죽고 나면 밤톨만한 영혼밖에 남아있지
않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다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그런 사람이 다시 세상에
태어날 때에는 밤톨만한 영혼만을 갖고 태어나게 되어 세상의 어떤 것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몸을 꾸려가는 마음이 그보다 더 커지면, 영혼의 마음은 땅콩알만하게 줄어들었다가
결국에는 그것마저도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 말하자면 영혼의 마음을 완전히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살아있어도 죽은 사람이 되고 만다. 할머니는 어디서나 쉽게 죽은
사람들은 찾아낼 수 있다고 하셨다. 여자를 봐도 더러운 것만 찾아내는 사람,
다른 사람들에게서 나쁜 것만 찾아내는 사람, 나무를 봐도 아름답다고 여기지 않고
목재와 돈덩어리로만 보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죽은 사람들이었다. 할머니 말씀에
따르면 그런 사람들은 걸어다니는 죽은 사람들이었다."

나는 살아있지만 죽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나도 육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사는 동안 '몸을 꾸리는 마음'이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다. 먹고 마시고 자고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마음이 욕심을 부려서 영혼의 마음보다 커지지 않게 노력할 것이다.

또한  영혼이 죽은 사람들의 욕심에 이용되는 사람도 되지 않을 것이다.

노력하자. 2006년9월10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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