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뜨는 아침이면

시/수필/단편 2006/04/14 09:54
해가뜨는 아침이면
내 어깨에 뼈가 솟아오르고 날개가 솟아
몸은 흰깃털에 쌓여 한마리 거대한 새가
되어 남쪽으로 남쪽으로 날아간다.
나의 비명은 한마디 새의 울부짖음으로
도시의 폐허속에 울려퍼지고
나의 큰 날개짓에 솟아오르는 먼지
그리고 그림자.
여러명의 사람들이 그 폐허를 지나
바람을 타고 넓게 펼쳐진 수풀을 지나
강을 건넌다. 마치 나를 따라오는것처럼


199x년(1995또는 1996) 섰던 즉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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