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데트 공주

Peoples & Opinion/Peoples 2009/02/27 00:00
내가 차이코스프키를 좋아하게 된것은 아마도 애니메이션때문이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초등학교 시절보았던 한편의 에니메이션은 내가 클래식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아니였을까 뒤돌아보면 그 계기가 에니메이션에 있었던 것 같다.

그 후로 일요일아침에 방송하는 클래식 프로를 꼭꼭 청취했던것 같다.

가끔씩 기억에 남는 그 애니메이션은 '백조의 호수'와 '열두달의 요정'
그리고 '백조왕자'이다. 이 책들의 자세한 줄거리를 보기위해 동화책이 아닌
글씨가 좀더 빡빡한 책을 구입해서 다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스토리는 정말 '동화적인' 스토리의 이야기이지만

'마녀' '공주' '왕자' 라는 스토리중에서 가장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였지 않았을까

'백조의 호수'는 차이코스프키라는 거장을 만나서 음악으로 탄생하고
현대에도 끊임없이 공연되어지고 있다.

요즈음 유행하는 개그프로에서의 분석형식으로 보면  오데트 공주는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공주로 살다가 아무 한일없이 왕자를 유혹하여
극적으로 사람으로 변한 스토리 정도 되는 정말 따로 한일없는 공주이지만 ..

백조의 호수는 오랫동안 유럽(독일,러시아)에서 전설로 내려온 이야기 이고
러시아에선 민요로 내려져왔다고 한다. 이것을 차이코스프키가 명곡으로
승화시킨것이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백조의 호수는 ,
일본의 굴지의 애니메이션회사 도에이동화 25년 특작으로 제작된 에니메이션으로
탄생한다.
(도에이동화는  세계명작동화부터.. 은하철도999...  원피스에 이르기까지 많은
에니메이션을 퍼플리싱했다. 또한 요술변신소녀의 원조격인 꽃천사루루(1980) 같은
애니메이션도 도에이동화에서 나온것이다...
루루와 밍키(1982) 참 재밌게 보았던것같다. 시대를 바꾸어 이후에 나온 세일러문(1992-1995)
꼬마마법사도레미(1999-2004) 같은 변신마법소녀물도 일요일마다 챙겨본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묘한 원형이 숨어있다.)


백조의호수는 어릴때 이후로 한번도 다시보지 못햇지만 , 첫장면과 마지막장면의 단편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마녀들이 변신할때 올빼미 비슷했는데 이것또한 매우 인상적이었다.

백조의호수의 스토리에는 '기여도분석'같은 현실적인 초간단 분석이 아닌
매우 어려운 철학적 분석의 접근을 해야 되는데

이 이야기는 너무가 긴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블로그에서는 생략한다.

다만 짧게 이야기해보면 , '원형'(prototype)과 관계되어 있다. 신화나 전설은
그 단순한 스토리의 면만 보면 볼게 없지만 그 이야기들이 과거로부터 구전으로
전해져 이어내려오는 이면의 측면에서 접근하면 놀라운 것들이 살아있다.

그런데 사실 더 중요한것은...

"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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