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뜨는 아침이면

시/수필/단편 2006/04/14 09:54
해가뜨는 아침이면
내 어깨에 뼈가 솟아오르고 날개가 솟아
몸은 흰깃털에 쌓여 한마리 거대한 새가
되어 남쪽으로 남쪽으로 날아간다.
나의 비명은 한마디 새의 울부짖음으로
도시의 폐허속에 울려퍼지고
나의 큰 날개짓에 솟아오르는 먼지
그리고 그림자.
여러명의 사람들이 그 폐허를 지나
바람을 타고 넓게 펼쳐진 수풀을 지나
강을 건넌다. 마치 나를 따라오는것처럼


199x년(1995또는 1996) 섰던 즉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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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영기 2006/04/14 20:34 MODIFY/DELETE REPLY

    추억의 시네요.. ^^;

    제가 예전 게제동 익명 게시판에서, '꿈 속에서는 항상 남쪽으로 남쪽으로만 가는 여행자'라는 글에 관련되어 쓰신 시로군요. 제 홈페이지 어딘가에도 인용되어 있는... ^_^..

    익명 게시판에서 썼던 저의 원본 글은 도리어 소실되어 버려서 아쉽습니다.

    항상 건승하시길.....!!

  2. xevious7 2006/04/15 09:38 MODIFY/DELETE REPLY

    ^^ 앗 덧글까지 감사합니다.
    사실은 이시를 포스팅 하면서 영기님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찾아갔었습니다.
    영기님도 건강하시고 하시는일 잘 진행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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