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철학 - 가상세계는 우리의 정신에 이로운가?

Peoples & Opinion/Opinion 2006/11/01 16:36
게임철학에 관하여 - 메모 - by Xevious7  2006년 가을 -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것이지만 ,
개인적으로 게임은 이제 철학적으로 발전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앞으로도 여러가지 형태의
게임이 계속되겠지만 결국 사람의 마음을 잡는 게임은 마음을 움직이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도 보다 적극적으로 인간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의 중독성은 양날의 칼처럼 다가오지만 ,
WOW의 시작시 나오는 팁에 나오는 ' 모든 것은 적당히 즐겨야 합니다.
그것이 비록 WOW일지라도 말입니다.' 라는 말 처럼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의 기본자세는 인간을 이롭게 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것은 물론 비단 게임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세계는 거대한 지식데이타베이스인 인터넷을 통해 깨어나고 있습니다.
보다 높은 의식의 세계로 좀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엘빈토플러의 '부의 미래'에서 보면 , 지금까지의 인터넷은 그 시작에 불과하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제 더 큰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이 갈때까지 갔다, 소재도 이미 다 나왔다는 식으로 생각하지만
저는 게임은 이제 시작도 안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진짜 명작으로 다가오는 영화가 그렇듯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재미가 있어야 됨은 당연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인간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고 오로지 재미와 중독을 추구한다면 '바다이야기'와 다를 것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따뜻함이 없이 어찌 인간을 위한 게임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게임을 하는 이유는 즐기기 위함이지 중독되기 위함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자게임 이전의 시대 , 고대로 부터 게임이란 형태는 계속 존재해 왔었고
앞으로도 계속 될것입니다. 그러한 놀이를 하는 이유는 즐거움과 유대와
현실에서의 스트레스 해소를 바탕으로 풍요로운 현재를 만들어가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게임개발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는 테라노바 사이트에
꽤나 읽어볼 만한 글을 링크합니다.
가마수트라에서도 소개된바 있는 이 글은 MMO가 사회적인 영향을 다룬
여러문서와 개인의견을 정리한 블로그 포스트입니다. 그 글 자체 뿐만아니라
그 글과 연결된 트랙백 그리고 글 내의 링크 내용들이 MMO를 개발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봐야 될듯합니다.
http://terranova.blogs.com/terra_nova/2006/10/are_virtual_wor.html#more

영어에 약하신(?)분들을 위해서 추후 번역정리본을 올리겠습니다.

PS.
이글을 올리는 이유는 게임은 나쁘다 라는 것을 주장하는 글이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게임이 사회에 주는 영향을 생각해보자는것이고
그 긍정적측면과 부정적측면 모두를 고민하여야 된다는 것입니다.
게임의 영향이 더 커진만큼 책임도 커진다는 것입니다.
게임의 부정적측면만 보고 강조하고 나쁘다는 생각하거나
또는 반대로 게임의 긍적적측면만 보고 강조하고 좋다고 생각하는 이원적인
단순함을 이야기 하고싶지는 않습니다. 분명 양쪽의 측면을 가지고 있으며
사실은 더욱더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과 사회에 대해서 고민하여야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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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on 2006/11/01 18:03 MODIFY/DELETE REPLY

    물론 틀린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조금 비약해서 게임 만드는 사람들이 "모든 인간을 중독자로 만들어버려야해"내지는 "게임하다 죽던말던 돈만 벌면돼"라는 철학(?)으로 개발하고 있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을 이롭게 한다..라는 철학도 위험성이 있는것 같아요. 어떤면에서의 얘기이냐면 흔히 '교훈'을 주어야한다는 의무감(?)하에 제작되는 영화, 애니 같은것들 말이죠. 본질(재미)를 잃어버린채 억지 계몽을 하려하는듯한 모습에서 반발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니까요. 철학이란건 개개인마다 달라야할것 같습니다.

    • xevious7 2006/11/02 09:14 MODIFY/DELETE

      인간을 이롭게 한다의 철학자체는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위에서 말씀하신바와 같이 , 의무감또는 교훈자체를
      위한 것으로 만드는 것은 아무래도 재미가 없는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하는
      철학이라는 것은 명작에 나타나있는 장인정신과 같은것입니다.
      반지의제왕에 수많은 철학적배경이 있고 , 스타워즈에
      수많은 철학적배경이 있습니다. 매트릭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신화와 철학적인 배경을 말하는 것입니다.
      교훈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이미 재미있는 게임에서
      멀어지는 것입니다. 영화도 마찬가지겠지요.

      의견 감사합니다. ~ 그리고 당연히 개성이 없으면
      재미가 없겠지만 , 똑같은 사랑이란 주제지만 수천,수만의
      노래가 있는것처럼 말입니다. 같은 것을 말하고 있더라도
      그 색깔은 다르겠지요.

  2. mizelan 2006/11/01 18:04 MODIFY/DELETE REPLY

    좋은 내용 잘보고 갑니다.

  3. Anon 2006/11/01 18:05 MODIFY/DELETE REPLY

    그리고 '가상세계는 우리의 정신에 이로운가?'라는 화두에 대해 색다른 관점을 제시해줄 '바보상자의 역습'이라는 책 추천합니다. 결론적으로 '게임은 이롭다'라는게 저 책의 주장입니다.

    • xevious7 2006/11/02 09:05 MODIFY/DELETE

      의견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가상세계는 우리의 정신의 이로운가?" 라는
      글은 가상세계가 우리에게 이롭지 않다라는 글이아닙니다.
      링크를 따라가시면 아시겠지만
      히키꼬모리같은 사회적응을 못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WOW를 플레이시켜서 사회성를 키우고 정신적인
      치료가 되는 결과나 그런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철학을 생각해야 된다는 이야기이지
      게임이 나쁘다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쁜 게임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하자라는 이야기 이고 , 다른측면으로는

      게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고려해야 한다는것입니다.
      .

    • xevious7 2006/11/02 10:28 MODIFY/DELETE

      결론적으로 게임은 나쁘다라거나
      또는 결론적으로 게임은 유익하다
      라는 어느한쪽으로 치우친형태는
      올바른 이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것도 나쁜것도 함께 있을 수 있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원적관점으로는 이해될 수 없는 것입니다.

      설령 이원적이라고 하더라도
      게임의 긍적적인 부분만 알고 있는 사람이거나
      또는 게임의 부정적 측면만 알고있는 사람 모두
      반쪽밖에 모르는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 모두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고민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완전한 하나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 Anon 2006/11/02 21:40 MODIFY/DELETE

      제가 저 책을 언급했던 이유는 사회적으로 게임이 유해한 매체로 인식되는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우리 개발자들도 착한 게임 강박증이랄까요? 그런게 있는것 같기 때문입니다. 저 책의 해석대로라면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것뿐이지 게임은 역사상 그 어떤 예술작품 및 매체보다도 많은것을 훈련시키고 가르친다고 합니다. 개발자들이 이런 부분을 인식하고 있었을까요? 다시 말해서 굳이 인간을 이롭게 한다라는 철학을 갖지 않았어도 이미 게임은 이롭게 하고 있었다는거죠. 물론 그렇다고해서 철학으로서의 가치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착한 게임 강박증을 경계하는편이라 xevious7님의 의견에는 상당부분 동조하면서도 딴지 아닌 딴지를 걸게 되었네요.

  4. 수그리 2006/11/02 17:52 MODIFY/DELETE REPLY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말 자체가 참 애매모호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어떠한 것도 누구에게나 이로운건 없지 않습니까 ?
    모든것이 트레이드 오프 관계일뿐
    게임을 바라보는 관점은 여러가지겠지만 그 게임에서 제공하고자 하는
    재미 하나만이라도 확실히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역할을
    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어떤 문제에 대해 모든 것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할수 있는 사람 같은건
    존재하지 않죠
    그렇게 되고싶은게 인간의 욕망이지만 도달할 수 없다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니까요

    • Xevious7 2006/11/02 21:58 MODIFY/DELETE

      수그리님 의견 감사합니다.
      게임이 제공하자 하는 기본은 재미 일것입니다.
      하지만 게임이 제공하는 것은 재미하나인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계시리라고 봅니다.

      재미를 추구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것도 고민해보는 것은 좋은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것도 고민해보자 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게임철학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xevious7 2006/11/02 22:11 MODIFY/DELETE

      말과 글 모두 사소한 표현또는 말하는측 이해하는 측의
      잘못으로 서로 오해하기가 쉽기 마련입니다.
      당연히 모든것을 다 생각하고 이해 할 수 있다는
      것은 신의 레벨의 정도 겠지요.


      제가 말하고자 한것은 재미를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것이고 , 한가지더 게임의 사회적인 영향까지도
      즉 게임철학도 생각해보자라는 뜻인데

      다시 논점을 원점으로 돌려서...
      게임은 재미만 있으면 되지
      또는 이미 게임은 유익하다 이런것을 가지고
      논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분명 게임의 어두운 면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그것을
      회피하고 논의하려고 안하거나
      또는 공격하거나 이런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입니다.

      게임을 한 사람 치고 게임중독을 느끼지 않은사람이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No life 라는말도 있죠. 이런것에 대해서
      고민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것을 만들고 있는
      사람으로서 어떤 책임을 회피하는것은 아닐까요?

  5. xevious7 2006/11/02 22:14 MODIFY/DELETE REPLY

    많은 의견을 듣는것은 즐거움 입니다만 ,
    단순한 배타심리나 이원적관점에서 게임에서 실재 존재하는 어두운면을
    인정하지 않은체로 이러한 발의가 논의가 무의미하다는 생각으로
    덧글을 다시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덧글을 달기 전에 논의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 것인지 아닌지를 고민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글은 게임의 여러면을 보고 그 면을 생각해보자라는 것입니다.
    게임이 나쁘다거나 , 게임은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기본적인
    논점에 관한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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